2025년의 새해가 되었다. 돌아오는 설 연휴는 임시공휴일까지 더하면 꽤 달콤한 휴식이 주어진다.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시작된 혼란스러운 사회 상황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상의 무너짐을 경험했다고 말한다. 한 달이 지난 지금도 ...
'빵많이먹기실천연구회' 깃발, 아이크(아이뷰 응원봉), 접이식 방석, 보조배터리, 마스크, 단백질바. 가방 속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물건들이 탄핵 시위 현장에서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시위 갈 때 필요한 물건들을 가방에 ...
지난주에 치질 수술을 받았다. 작년 말부터 미루다가 잡은 수술이었다. 수술 시기는 우유 아르바이트가 끝난 이후, 그리고 명절 연휴 시작 전으로 정했다. 수술 후 연휴가 있으면 마음 편하게 나를 간호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남편 ...
명절 준비 손님들로 붐비는 대형마트 셀프계산대에 긴 줄이 이어진다. 젊은 사람들은 화면을 몇 번 누르는 것으로 결제를 마치지만, 몇몇 어르신들은 화면을 누르다 말고는 뒤로 물러난다. 도와줄 직원이 부족하고 뒷사람 시선을 ...
"꽃은 항상 사람들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 더 행복하고 더 도움이 되는 존재로 만들어줍니다. 꽃은 영혼의 햇빛이자 음식이며 약입니다." 가시가 없는 선인장과 플럼코트를 개발한 미국의 식물학자이자 농업과학의 선구자 루터 ...
(*이 기사는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성 서사'만큼 모호한 장르가 없다. 여자들이 많이 나오고, 당당한 여성 캐릭터를 보여준다고 여성 서사인 건 아니다. 반대로 여성 혐오적인 소재가 나오거나 기괴한 ...
우리 부부는 명절이 다가오면, 당연한 듯이 경북 지역을 검색한다. '이번에는 어디를 경유해 갈까?' 귀성길에 쉬어갈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다. 끔찍한 귀성길 정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우리가 선택한 것. 바로, 1박 ...
"우리 토요일(18일) 모임 구정(설명절) 지나고 만나자." "왜, 무슨 일 있어?" "무슨 일은 아니고 애들하고 그날 저녁 먹기로 했어. 친구들한테 자기가 연락 좀 해줘." "알겠어. 그렇게 해." 전화를 끊었다. 그 ...
'애 아빠'와 사랑에 빠져도 될까. 법적 유무를 따지는 게 아니다. 모두가 극찬하는데, 이유 모를 이혼을 하고 홀로 육아하는 남자를 사랑해도 되냐는 말이다. 가끔 연애 프로그램에서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는 참가자가 '돌싱'이고 ...
"금호강은 찬미의 강이다. 찬미의 강은 흘러야 한다!" 금호강 팔현습지 하식애 앞이 조용히 울렸다. 팔현습지 생명평화미사에 참석한 사람들의 나지막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들에 의해서. 지난해 1월부터 이곳에서 열려왔던 팔현습지 ...
지난 20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난입 및 불법폭력사태는 국내외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미개한 반민주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 같다. 그럼에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인 유승수 변호사는 지난 ...
'고독사', '무연사'는 이제 더 이상 남의 동네 일이 아니라 바로 한국 사회의 문제가 된 지 오래다. 그동안은 노인세대에게 국한된 사안이라 여겨왔지만, 이제는 전 연령대가 속한 문제가 되고 말았다. 세대를 초월해 사회 ...